M온고잉
목록으로
재테크·12분 읽기

주식 폭락장에서도 살아남는 포트폴리오의 비밀: 올웨더 전략 완벽 해설

경제 위기가 올 때마다 주식만 보유한 투자자들은 공포에 떨지만,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2020년 코로나 폭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어떤 경제 계절에도 살아남는' 이 전략의 핵심 원리와 실전 구성법을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드립니다.

투자에도 '사계절'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투자 사계절 사이클 - 경제 상황에 따른 자산 변화를 봄여름가을겨울로 표현한 일러스트
투자 사계절 사이클 - 경제 상황에 따른 자산 변화를 봄여름가을겨울로 표현한 일러스트

봄에는 얇은 옷을, 겨울에는 두꺼운 패딩을 입듯이, 경제 상황에 따라 잘 나가는 자산도 달라집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한 벌'만 입고 사계절을 버티려 한다는 점입니다.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처럼 혹독한 겨울이 오면, 주식만 들고 있던 투자자들은 자산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미국 주식이 약 50%, 한국 코스피는 한때 75%까지 폭락했던 사례가 역사에 남아 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전략입니다. 이름 그대로 '어떤 날씨(경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이죠.


올웨더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

경제 4계절 매트릭스 - 물가와 경기 조합에 따른 강세 자산 분류 다이어그램
경제 4계절 매트릭스 - 물가와 경기 조합에 따른 강세 자산 분류 다이어그램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고안한 자산배분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토니 로빈스의 책 『머니』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핵심 철학은 단순합니다.

"경제는 네 가지 계절을 반복한다. 각 계절마다 강한 자산을 골고루 담아두면, 어떤 계절이 와도 포트폴리오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다."

경제의 4계절이란?

경제 상황은 두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물가: 오르는가(인플레이션), 내리는가(디플레이션)
  • 경기: 성장하는가, 침체하는가

이 두 축을 조합하면 네 가지 국면이 나옵니다.

경제 국면물가경기강한 자산
봄 (호황)상승성장주식, 원자재
여름 (스태그플레이션)상승침체금, 물가연동채권
가을 (디스인플레이션)하락성장주식, 장기채권
겨울 (불황)하락침체장기채권, 금

어떤 국면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올웨더 전략은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 모든 국면에 대비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왜 주식+채권 50:50으로는 부족한가?

주식과 채권의 변동성 불균형 - 크기가 다른 도미노로 표현한 리스크 불균형 일러스트
주식과 채권의 변동성 불균형 - 크기가 다른 도미노로 표현한 리스크 불균형 일러스트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반반씩 나누면 분산투자 아닌가요?"라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변동성의 불균형 문제

주식과 채권을 금액 기준으로 50:50으로 나눠도, 실제 리스크는 50:50이 아닙니다.

  • 주식은 하루에 5~10% 움직이는 경우가 흔하고, 위기 때는 50~60%까지 폭락합니다.
  • 반면 채권은 변동성이 훨씬 낮아,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최대 30% 수준의 등락을 보입니다.

이를 도미노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크기가 전혀 다른 도미노 두 개를 나란히 세워놓았다고 상상해보세요. 작은 도미노(채권)가 아무리 버텨줘도, 거대한 도미노(주식)가 쓰러지면 결국 작은 도미노도 함께 쓸려갑니다.

실제로 주식이 50% 폭락할 때 채권이 최선의 시나리오에서 30% 올라준다고 해도, 50:50 포트폴리오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 주식 손실: 50% × 50%(비중) = -25%
  • 채권 수익: 30% × 50%(비중) = +15%
  • 합계: -10% 손실

결국 주식의 압도적인 변동성이 채권의 방어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리스크 균형으로의 전환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금액을 균등하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균등하게 분산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변동성이 높은 자산(주식, 원자재)에는 적은 비중을, 변동성이 낮은 자산(채권)에는 큰 비중을 배정합니다.

이 개념을 전문 용어로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 위험 균등 배분)라고 부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자산 구성

올웨더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 파이차트 - 주식 30% 장기채 40% 중기채 15% 금 원자재 각 7.5% 구성
올웨더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 파이차트 - 주식 30% 장기채 40% 중기채 15% 금 원자재 각 7.5% 구성

토니 로빈스의 책에서 공개된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기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산군비중대표 ETF 예시
주식30%VTI, VT (글로벌 주식 ETF)
장기 국채40%TLT (미국 장기채 ETF)
중기 국채15%IEF (미국 중기채 ETF)
7.5%IAU, GLD
원자재7.5%DJP, GSG

채권을 55%나 담는 이유

처음 보면 채권 비중이 너무 높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변동성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이 정도 비중이 필요합니다. 변동성이 낮은 채권을 많이 담아야, 변동성이 높은 주식과 원자재의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상쇄할 수 있습니다.

금과 원자재의 역할

금과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헤지(물가 상승 방어) 역할을 합니다. 물가가 오를 때 주식과 일반 채권은 타격을 받지만, 금과 원자재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성과는 어땠을까?

올웨더 포트폴리오 vs 주식 100% 장기 성과 비교 차트 - 위기 시 안정성과 꾸준한 수익률 시각화
올웨더 포트폴리오 vs 주식 100% 장기 성과 비교 차트 - 위기 시 안정성과 꾸준한 수익률 시각화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역사적 성과를 살펴보면 이 전략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970~2010년 기준: 연평균 약 9.6%의 수익률
  • 최대 낙폭(MDD):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약 13.1%에 불과
  • 2020년 코로나 폭락장: 주식시장이 한때 35% 폭락하는 동안,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약 5.8%의 플러스 수익을 기록

50년간 투자했다면 원금이 약 98.9배로 불어났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회복 속도입니다. 10% 이상 하락한 구간이 역사적으로 4번 있었지만, 매번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최고점을 회복했습니다.


한국에서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한국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 단계 - 국내 ETF를 활용한 주식 채권 금 원자재 투자 프로세스
한국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 단계 - 국내 ETF를 활용한 주식 채권 금 원자재 투자 프로세스

미국 ETF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도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주식 ETF 선택


  • 선진국 주식 ETF (비중 약 25%)
  • 개발도상국 주식 ETF (비중 약 15%)
  • 예: TIGER 미국S&P500, KODEX 선진국MSCI World 등

2단계: 채권 ETF 선택


  • 국내에서는 채권 ETF 종류가 미국보다 제한적입니다.
  • 장기 국채 ETF와 중기 국채 ETF를 적절히 조합하세요.
  • 예: KODEX 국채선물10년, TIGER 미국채10년선물 등

3단계: 금 투자


  • KRX 금 시장을 통한 금 거래를 추천합니다. 비과세 혜택이 있고 실물 금에 연동됩니다.
  • 금 ETF도 활용 가능합니다.

4단계: 원자재 ETF 선택


  • 국내에서는 원자재 종합 ETF가 부족하지만, 농산물 선물 ETF, 금속 선물 ETF, 은 선물 ETF 등을 조합하여 원자재 비중을 채울 수 있습니다.

5단계: 연 1회 리밸런싱


  • 1년에 한 번, 각 자산의 비중이 목표치에서 벗어난 경우 조정합니다.
  • 예: 채권이 많이 올라 비중이 65%가 됐다면 채권 일부를 팔고 주식을 매수해 원래 비중으로 복원


이런 상황이라면 올웨더 전략을 고려하세요

시나리오 1: "투자는 하고 싶은데 주식 폭락이 무서워요"
→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역사적으로 최대 낙폭이 15% 내외입니다. 주식 100% 투자 대비 훨씬 안정적인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시나리오 2: "매일 시장을 모니터링할 시간이 없어요"
→ 연 1회 리밸런싱만 하면 됩니다. 매일 차트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시나리오 3: "은퇴 자금처럼 절대 잃으면 안 되는 돈이 있어요"
→ 공격적인 수익보다 자산 보전이 중요한 자금에 적합합니다.

시나리오 4: "어떤 자산을 사야 할지 매번 판단하기 어려워요"
→ 구성 비율이 정해져 있어 판단 피로가 적습니다.


올웨더 전략의 한계도 알아야 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장단점 균형 - 강세장 수익률 한계와 금리 상승 리스크를 표현한 저울 일러스트
올웨더 포트폴리오 장단점 균형 - 강세장 수익률 한계와 금리 상승 리스크를 표현한 저울 일러스트

모든 투자 전략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도 예외가 아닙니다.

  • 강세장에서는 수익률이 낮습니다: 주식 100% 포트폴리오가 30~40% 수익을 낼 때, 올웨더는 10~15% 수준에 그칠 수 있습니다.
  • 채권 금리 상승기에 취약합니다: 채권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환경에서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 시기에 올웨더 포트폴리오도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 환율 리스크: 미국 ETF에 직접 투자할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전략은 "최고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핵심 정리

  • 🌦️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경제의 4계절(호황·스태그플레이션·디스인플레이션·불황) 모두에 대비하는 자산배분 전략입니다.
  • ⚖️ 금액 분산이 아닌 리스크 분산이 핵심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자산(주식, 원자재)에는 적은 비중, 낮은 자산(채권)에는 큰 비중을 배정합니다.
  • 📊 기본 구성: 주식 30% / 장기채 40% / 중기채 15% / 금 7.5% / 원자재 7.5%
  • 🔄 연 1회 리밸런싱으로 목표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전략의 완성입니다.
  • ⚠️ 강세장에서는 수익률이 낮고, 금리 급등기에는 취약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게 활용하세요.